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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이야기- 효능, 보관법 및 레시피3

by richmomsy 2025. 4. 1.

봄동된장국

 

봄이 성큼 다가오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채소가 있습니다. 바로 봄동. 배추와 한 식구지만, 봄동은 좀 다르지요. 더 작고, 더 부드럽고, 어쩐지 더 다정합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퍼지는 은근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은, 마치 봄을 그대로 한 입 베어 문 듯한 느낌입니다.

지금이 딱 좋습니다. 4월, 봄동의 마지막 전성기. 한 철 지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기에, 이 시기를 놓치면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동을 조금 특별하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단순한 제철 채소가 아닌, 삶에 스며드는 ‘봄의 감각'으로.

 

🌿 봄동, 왜 이토록 매력적일까? — 몸에 이로운 5가지 이유

 

1. 부드러운 섬유질, 편안한 위
봄동은 섬유질이 풍부하면서도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겉잎도 질기지 않아 위장이 예민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특히 아침 공복에 무거운 음식이 부담스러운 날, 봄동 겉절이 한 접시는 속을 편안하게 다독여 줍니다.

2. 환절기 면역력, 봄동으로 챙겨요.
비타민 C, E, 그리고 베타카로틴. 이 항산화 성분들이 가득한 봄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어줍니다. 일교차 큰 4월, 감기나 알레르기로 지친 몸에 작은 방패 같은 존재랍니다.

3. 눈에 좋은 루테인
요즘처럼 하루 종일 화면을 보는 날엔 눈이 쉽게 피곤해집니다. 봄동에 들어 있는 루테인은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실제로 봄동 샐러드를 며칠 챙겨 먹고 나면, 눈이 조금 더 편해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4. 가벼운 칼로리, 든든한 포만감
100g당 약 20kcal. 낮은 칼로리지만 식감 덕분에 포만감은 꽤 있습니다. 드레싱만 잘 고르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될 수 있습니다.

5. 간 해독까지 챙기는 똑똑한 채소
봄동에는 간 기능을 돕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피로가 쌓인 날, 봄동국 한 그릇이면 속이 풀리는 듯한 느낌. 해독, 항염 효과까지 있으니 환절기에 특히 고마운 채소입니다.

 

봄동, 이렇게 보관하세요 — 신선함을 오래도록

 

봄동은 수분이 많아 금세 시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보관한다면 일주일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  
  겉잎을 떼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싸서 비닐팩에 느슨하게 넣고 채소칸에 보관합니다.

**절여서 보관**  
  겉절이용으로는 살짝 절인 후 냉장 보관하면 3~4일은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양념 없이 절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간을 맞추면 더 오래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제철의 건강을 담다 — 봄동 레시피 3가지

 

이제 봄동을 더 맛있게 즐길 시간. 매일 먹는 밥상이지만, 봄동 하나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아래 레시피는 제가 실제로 해보고 좋아했던 메뉴들입니다. 간단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일 거예요.

1. 봄동 겉절이 — 싱그러운 봄의 첫맛

**재료**  
봄동 한 포기, 고춧가루, 마늘, 액젓, 매실청, 참기름, 통깨

**만드는 법**  
1. 봄동을 한 장씩 떼어 흐르는 물에 씻고 큼직하게 찢습니다.  
2. 물기를 제거한 뒤 고춧가루, 마늘, 액젓, 매실청을 넣고 가볍게 무칩니다.  
3.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한 번 더 살살 섞어줍니다.


2. 봄동 된장국 — 속이 편안해지는 한 그릇

**재료**  
봄동, 된장, 멸치다시마 육수, 두부, 대파, 마늘

**만드는 법**  
1. 끓는 육수에 된장을 풀고, 두부와 마늘을 넣어 끓입니다.  
2. 마지막에 봄동과 대파를 넣고 1~2분만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 봄동은 오래 끓이지 마세요. 살짝만 익혀야 향도, 영양도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3. 봄동쌈 & 두부쌈장 — 가벼운 한 끼, 깊은 만족

**재료**  
봄동 잎, 부드러운 두부, 된장, 들기름, 마늘, 고추, 쪽파

**만드는 법**  
1. 봄동은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뺍니다.  
2. 두부는 살짝 데쳐 으깹니다.  
3. 으깬 두부에 된장, 들기름, 마늘, 잘게 썬 고추·쪽파를 넣고 섞습니다.  
4. 봄동에 쌈장을 얹어 돌돌 말아 맛있게 먹습니다.
- 단백질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습니다. 도시락 반찬으로도 그만이에요.

 

🌱 봄동은 봄이다 — 계절의 감촉을 식탁 위에
봄동은 소박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안에는 봄이 들어 있습니다. 은은한 단맛, 바삭한 식감, 손끝으로 무치던 엄마의 기억까지. 입안에 넣는 순간, 계절이 느껴집니다.

지금 이 계절, 부엌 한편에 봄동 한 포기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것만으로도 식탁에 봄이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