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이 아프면, 마음이 더 먼저 무너져요.
밥 한 숟가락이라도 뜨게 하고 싶은 마음, 약보다 따뜻한 한 그릇으로 아이 속부터 달래주고 싶은 그 마음.
저도 아이 감기 걸렸을 때, 새벽에 조용히 주방 불 켜고 국물 하나라도 더 끓여보려 했던 기억이 선명하거든요.
그 마음을 담아, 소화 잘 되고, 열을 내려주고,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는 국물 다섯 가지를 소개할게요.
경험과 정보, 엄마 손맛과 위로가 어우러진 글로 준비했어요.
엄마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한 그릇 지금 시작할게요^^
1. 배와 무로 끓인 달큼한 배숙
하루는 아이가 콜록거리며 잠에서 깼어요.
입도 잘 안 대고, 목소리는 잠긴 듯 쉰 상태. 그때 떠오른 게 바로 배와 무를 같이 푹 끓인 배숙이었어요.
🧾 준비 재료
- 잘 익은 배 1개
- 무 1/3토막
- 대추 3개
- 생강 조금
- 꿀 한 숟갈
🍲 끓이는 방법
1. 배는 껍질 벗기고 씨를 제거해서 얇게 썰어요.
2. 무는 나박나박, 대추는 씨 빼고 반으로 쪼개요.
3. 생강은 얇게 저며서 다 같이 냄비에 넣고
4. 물 넉넉히 부어 약불로 40분 정도 끓여주세요.
5. 마지막에 꿀 넣고, 따뜻할 때 국물만 따라줘요.
-아이 목이 칼칼할 때, 이 국물 한 입이면 가래도 부드러워지고, 기분도 한결 편안해져요.
특히 감기 초기에 정말 도움이 돼요.
2. 닭가슴살 당근죽국 – 밥이 아니라 국처럼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을 때, 묽게 끓인 죽 같은 국이 제격이에요.
특히 닭가슴살은 속도 편하고, 힘도 되살려줘요.
🧾 준비 재료
- 닭가슴살 1조각
- 당근 조금
- 쌀밥 반 공기
- 양파 약간
- 물 500ml
- 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1. 닭가슴살은 삶아서 잘게 찢어요.
2. 당근과 양파는 곱게 다지고,
3. 물에 밥을 넣고 끓이면서 재료를 같이 넣어요.
4. 저어가며 묽게 끓이고, 간은 아주 살짝만.
- 죽은 너무 무거울 수 있는데, 이건 국처럼 마시기 좋아요.
저희 아이도 처음엔 한 입, 그다음엔 두 입… 그렇게 조금씩 먹었어요.
3. 북어감자국 – 맑고 시원한 해열 국물
북어는 해열, 해장, 해독에 다 좋아요. 하지만 아이한테는 너무 짜면 안 되니까, 맑고 담백하게 끓여줘요.
🧾 준비 재료
- 북어채 한 줌
- 감자 1개
- 다진 마늘 약간
- 들기름 1작은술
- 국간장 소량
- 물 600ml
🍲 만드는 방법
1. 북어는 물에 살짝 헹궈서 짠맛을 빼고
2. 감자는 얇게 썰어 준비해요.
3. 들기름에 북어와 감자를 볶다가
4. 물 넣고 끓이다가, 마늘 넣고 간장 살짝.
맑은 국물이 속을 편하게 해 주고, 감자 덕분에 한결 부드럽고 포근한 맛이에요.
감기 후반에 열이 살짝 남아 있을 때 좋아요.
4. 들깨소고기미역국 – 회복기의 힘을 채우는 국
감기 막 지나고 나면 아이가 축 늘어져서 아무것도 안 먹으려 해요.
그럴 때, 들깨미역국 한 그릇이면 몸도 마음도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더라고요.
🧾 준비 재료
- 소고기 국거리용 100g
- 미역 한 줌 (불린 거)
- 들깨가루 1큰술
- 국간장, 참기름
- 물 700ml
🍲 만드는 방법
1. 미역은 불려서 잘게 자르고,
2. 참기름에 소고기와 미역을 볶아요.
3. 물 붓고 푹 끓여낸 뒤
4. 들깨가루, 간장 넣고 한 번 더 끓이면 끝.
들깨는 기관지 진정에도 좋고, 미역은 기력 회복에 최고예요.
면역력이 낮은 아이에게 자주 끓여줘요.
5. 생강계란국 – 몸을 데우는 한 그릇
추운 날, 아이 손발이 차고 콜록거리면
속부터 따뜻하게 데워주는 생강계란국이 최고예요.
🧾 준비 재료
- 계란 1개
- 생강즙 아주 조금
- 대파
- 물 500ml
- 소금, 참기름
🍲 만드는 방법
1. 물을 끓이고 생강즙, 대파 넣고 향을 낸 뒤
2. 계란을 풀어 휘휘 저으면서 천천히 부어요.
3. 간은 소금으로, 향은 참기름 몇 방울.
아이한테 생강은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니 아주 살짝만, 향만 살짝 풍기게 넣는 게 포인트예요.
목 아플 때, 몸 으슬으슬할 때 딱이에요.
마무리하며 – 따뜻한 국물은 엄마의 사랑
아이에게 필요한 건 때로 약보다, 엄마가 밤새 끓인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에요.
입에 딱 맞지 않아도, 그 따뜻함에 숟가락을 다시 들게 되니까요.
저도 아이 감기 때마다
“이번엔 뭘 끓여줄까” 고민하고 또 끓였던 기억이 많아요.
그 마음을 담아 이 글도 함께 나눠드렸어요.
혹시 오늘 밤, 아이가 콜록거린다면 이 중 하나라도 꼭 꺼내 끓여주세요.
엄마의 손맛은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약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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