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냉장고에 남은 방울토마토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얘네로 디저트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우리에겐 토마토 = 샐러드, 소스, 짜장면... 이런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근데 얘가 은근히 ‘디저트 체질’이더라고요.
익히면 단맛이 올라오고, 산미는 디저트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색감은 이미 너무 예쁘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만들어보고 감탄했던
토마토 디저트 5가지 레시피, 하나하나 소개해볼게요.
1. 딸기보다 상큼한 토마토딸기잼
한번 만들어두면 식빵, 요구르트, 팬케이크에 두루두루 활용 가능해서 저는 봄마다 꼭 이 잼을 한 병쯤 만들어둬요.
딸기만 넣는 것보다 토마토를 50% 섞으면 훨씬 산뜻하고 색도 더 깊은 느낌!
<<재료>>
- 방울토마토 250g, 딸기 250g, 설탕 300g, 레몬즙 1큰술
<<만드는 법>>
1. 딸기랑 토마토는 꼭지 제거하고 작게 썰어요. (껍질은 벗겨도 되고, 그냥 써도 OK)
2. 냄비에 전부 넣고 설탕 뿌려서 30분쯤 재워줍니다.
3. 중불로 끓이면서 계속 저어줘요. 거품은 걷어내고요.
4. 25~30분쯤 졸인 다음 레몬즙 쏙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끝이에요!
5.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식히면, 카페 부럽지 않은 홈잼 완성입니다.
> 잼이 너무 묽다 싶으면 사과조각 살짝 넣으세요. 자연 펙틴이 있어서 더 탱탱해져요.
2. 더운 날씨엔 딱, 토마토셔벗
이건 여름 필수템이에요. 입이 심심할 때 한 숟가락 떠먹으면 상큼함이 입 안에서 팡팡 터져요.
그리고 칼로리 낮아서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찰떡이랍니다.
<<재료>>
- 잘 익은 토마토 3개, 꿀 또는 설탕 3큰술, 레몬즙 1큰술, 물 50ml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껍질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믹서기로 곱게 갈아요.
2. 물, 꿀, 레몬즙을 넣고 한 번 더 섞고, 체에 걸러 부드럽게 만들어요.
3. 통에 담아 냉동실로!
4. 1~2시간 간격으로 포크로 긁어주면 셔벗처럼 사르르 해져요.
> 민트 잎 갈아서 같이 넣으면 향이 예술이에요. 친구들이 ‘이거 가게에서 파는 거야?’ 해요.
3. 쫀득촉촉 토마토 머핀
이건 진짜 반전이었어요.
처음 만들 땐 “이게 될까?” 싶었는데,
먹고 나서 “이거… 당근 케이크보다 나은데?”라는 말 나왔어요.
<<재료 (머핀 6개 분량)>>
- 밀가루 1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설탕 70g, 달걀 1개, 우유 80ml, 녹인 버터 50g, 잘게 다진 토마토 1개
<<만드는 법>>
1. 오븐 180도 예열하고, 머핀 틀에 유산지 깔아요.
2. 토마토는 껍질 벗기고 곱게 다져서 키친타월로 물기만 살짝 눌러요.
3. 달걀 + 설탕 + 버터 섞고, 우유 + 토마토 추가.
4. 밀가루랑 베이킹파우더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5. 팬에 반죽 담고 20~25분 구우면 완성!
> 견과류나 초코칩 살짝 넣으면 고소함 두 배, 아이들도 좋아해요.
4. 탱글탱글한 토마토 젤리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디저트예요.
토마토가 알알이 젤리 안에 들어가 있으면 그 자체로 분위기 완성.
<< 재료 >>
- 방울토마토 10개, 물 250ml, 설탕 3큰술, 젤라틴 2장 또는 가루젤라틴 1큰술, 레몬즙 약간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데쳐서 껍질 벗겨요.
2. 물과 설탕을 끓인 후 불 끄고 젤라틴 녹여요.
3. 식히면서 레몬즙 살짝 넣고, 그릇에 토마토 넣고 젤리액 부어요.
4. 냉장고에 넣고 3시간 이상 굳히기!
> 투명 유리잔에 담고 민트 잎 하나 얹으면 정말 고급져요. 손님용으로 딱이에요.
5. 쫀득하고 진한 토마토 초콜릿 말랭이
이건... 진짜 별미예요. 말린 토마토 특유의 단짠함에 초콜릿이 감싸니까 고급 수제 초콜릿처럼 변신!
와인 좋아하시는 분은 이거 무조건 해보세요.
<<재료>>
- 방울토마토 15개, 다크초콜릿 100g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반 갈라 씨를 빼고, 오븐 80도에서 4~5시간 천천히 말려요.
2. 다크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이고 말린 토마토에 반쯤 찍어요.
3. 유산지 위에 올려 초콜릿 굳을 때까지 기다리기!
> 굳기 전에 코코넛가루나 견과류 뿌리면 완전 수제 디저트 느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