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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 슬기로운 재테크

우리집 식비, 줄이기보다 바로잡기부터 시작해요

by 부잣길 2025. 5. 20.

 

식비 줄이기보다 바로잡기



"식비는 왜 늘 생각보다 많이 나갈까?"

가계부를 쓰다 보면 꼭 등장하는 말이에요.
“이번 달 식비, 또 생각보다 많이 나갔네…”

 

외식도 줄이고, 배달도 줄였는데 왜 식비는 늘 넘칠까요?

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어요. 그래서 어느 날부터는

 

‘식비를 줄여야지’가 아니라 ‘식비가 어디서 새고 있는지를 알아보자’라고 생각을 바꾸었어요.

무조건 아끼는 게 아니라, 잘 쓰고 덜 버리는 것. 그게 핵심이었어요.

 

 

식비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 가족을 위한 정성, 집밥의 따뜻함
❌ 예산을 갉아먹는 고정지출 1순위

 

그래서 식비를 줄이는 핵심은 단순해요.
'무조건 줄이자'가 아니라 '흐름을 잡자'는 것.

1단계: 식비를 나눠보자 (세 가지 항목으로)

우선은 우리 집 식비가 어디서 나가는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보는 것부터 시작해요.

  1. 🍲 집밥 재료비 – 마트, 시장, 정기배송 등
  2. 🍱 외식/배달비 – 식당, 카페, 간식 비용
  3. 🚨 충동식비 – 편의점 간식, 마감할인 유혹, 필요 없는 온라인 식품구매 등

이렇게 나눠놓고 나면,
‘지금 줄일 수 있는 항목이 무엇인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저희 집은 편의점 식비가 매달 3만 원 넘게 나간다는 걸 알게 된 후,
‘주 2회만 허용’이라는 규칙을 세우니까 확실히 줄었어요.

2단계: 실천 가능한 식비 절약법

여기서 중요한 건 무조건 굶거나, 질 낮은 재료로 바꾸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바꿔보는 거죠.

 

 

 

 

 

 

✅ 장보기는 3일치만!
→ 일주일치 장보기는 오히려 식재료 낭비로 이어져요.
→ 시든 채소, 먹다 남은 반찬이 냉장고에 쌓이게 돼요.

 

✅ 식단은 틀을 정해두면 고민이 줄어요.
→ 월요일은 국, 화요일은 볶음, 수요일은 생선 이런 식으로요.

→ 팁 : 아이들 급식표를 활용하면 메뉴고민을 확실히 줄여줘요.

 

장고 먹기 데이 지정
→ 주 1회는 ‘있는 재료로만 요리하는 날’을 정해요.
→ 유통기한 관리도 되고, 쓰레기도 줄어요.

 

외식기념일 중심으로
→ 규칙을 정해두면 죄책감도 줄고, 만족도는 높아져요.

3단계: 냉장고를 기록해보자

저는 매주 일요일 저녁, 냉장고 사진을 찍어요.
그리고 그 주의 “남은 재료 리스트”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붙여둬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 상추 4장 → 쌈 or 겉절이
  • 반 개 남은 애호박 → 된장국 or 볶음
  • 깻잎 5장 → 김밥 재료나 양념무침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장보기를 줄이는 방법’이 생기게 돼요.
그리고 아이디어도 점점 생기죠.

생활 속 식비 줄이는 습관들

  • 접시 크기를 줄여보세요. → 조금 담아도 만족감이 커져요.
  • 국물 요리 줄이기 → 밥 양도 자연스럽게 줄어요.
  • 도시락 싸기 → 외식이나 배달보다 건강하고 저렴해요.

마무리하며_ 식비를 줄이려는 게 아니라, 흐름을 바로잡는 거예요.

절약은 무조건 안 쓰는 것이 아니에요.
어디에 쓰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나에게 필요한 만큼만 쓰는 것이에요.

 

식비는 늘어날 수도 있어요. 가족 구성원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흐름을 내가 조절하고 있다는 감각이에요.

오늘 냉장고를 한 번 들여다보세요.

 

지금 있는 재료로 한 끼를 만들어보는 것부터, 현명한 소비가 시작됩니다.

우리 집 식비, 줄이는 게 아니라 내가 통제하는 지출로 만들어가면 돼요.